한번 당첨땐 기간 제한 없이 이용
수영 대기자 만성 적체 개선 기대
"시설부족, 탁상행정"… 여론몰이
만성적인 이용자 적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광주시문화스포츠센터가 수료제 도입(7월 23일자 인터넷 보도)으로 이를 해결하려는 가운데, 회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강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광주시문화스포츠센터와 회원 등에 따르면 광주시문화스포츠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광주도시관리공사는 오는 10월부터 모든 프로그램에 '수료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수료제는 인근 시에서도 운영되고 있는 제도로, 12개월이 지나거나 진도과정을 완료하면 수료하는 제도다. 이럴 경우 만성적 이용자 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수영종목에 대한 불만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센터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수영종목의 이용인원은 2천600명으로, 전체 센터 이용객 (5천600여명)에 절반 가까운 숫자다. 그러나 한번 당첨되면 이용기간의 제한 없이 본인이 원하는 만큼 이용이 가능했다.
이에 이용자 적체와 이용강좌 편중 현상이 심화돼 대기수요자들의 불만을 야기해 왔다.
체육팀 운영관계자는 "스포츠센터 이용을 희망하는 광주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료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효율적인 강좌운영과 평등한 기회 제공 및 생존수영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원들은 "광주시가 탁상행정을 하고 있다"며 "광주시민이 40만명에 육박하는데 체육시설 부족을 이런 식으로 푸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반대 여론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내에선 성남·안성·양주시 등이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