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수영이 좀더 확대됐다면 우리 아이가 나왔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지난 20일 광주시 곤지암천에서 익사사고가 발생해(7월 20일 인터넷 보도) 숨진 초등학생 A군의 어머니는 통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밝게 웃고 있는 A군의 영정사진 앞에서 어머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신동헌 광주시장 등에게 호소했다.

현재 생존수영은 비상상황 발생시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역내 수영장시설에서 물에 적응하기, 호흡하기, 생존뜨기, 잠수하기, 체온유지하기, 이동하기 등 표준 교육과정으로 실시되고 있다. 광주지역 학생들도 초등생 3~4학년생을 대상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시설이 열악해 내실있는 강습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광주시는 긴급대책마련에 나서 수난사고 등 비상상황 발생시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생존수영 강습'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시는 광주시 문화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오는 10월부터 기존의 영유아 수영 프로그램에 '생존수영 체험의 날'을 편성해 운영키로 했으며, 주말 생존수영 강습반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내 민간운영 수영장(아이조아, 네오키즈 등)과 협력을 통해 올 연말까지 생존수영 대상자를 1천500여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소요 예산인 3천500만원을 제2회 추경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생존수영 강습 대상자를 올해보다 2배 가량 많은 1만명 이상으로 계획, 관내 초등학교 3∼4학년생 전원과 일반시민 등이 강습을 받을 수 있도록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내 27개 초등학교, 광주도시관리공사, 민간운영 수영장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부족한 체육인프라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여 오는 2021년까지 총 사업비 516억원을 투입해 오포읍 앙벌리와 능평리, 태전동에 수영장 3개소 건립을 완공할 계획이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