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지역사 발굴·기록
학생들 중심 탐구 프로젝트 눈길
서대문형무소·화성 제암리 등…
다양한 독립운동 유적 탐방 진행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등으로 경기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근현대사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특별한 역사교육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직접 지역 사회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역사 탐구 활동과 역사 현장을 방문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학생들이 직접 역사 의식을 확립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근현대사 교육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지난 3월 도교육청이 경기도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88.6%는 근현대 역사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근현대사 교육을 통해 근현대 역사에 대한 인식(64.1%)과 평화통일 대비 역사관 정립(38.7%), 현재 삶에 대한 통찰력(34.1%)을 키워야 한다고 답했다. → 그래프 참조
또 지난 23일에는 가평 지역 청소년들이 속한 가평 청소년교육의회는 일본에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는 결의안을 발표하면서 지자체에 과거사를 공부하고 서로의 생각을 넓혀줄 수 있는 이해의 공간을 넓혀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러한 요청들과 발맞춰 올해 도교육청은 근현대사 역사 인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 주도 역사 탐구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중심이 돼 지역 근현대사를 발굴·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역사가가 돼 3·1운동 및 지역 독립운동사, 현대사와 여성의 역할, 학교의 역사, 마을의 살림살이, 마을을 빛내거나 평화를 지킨 사람들 등 주제로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지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한다.
총 51개 팀이 선정됐으며 방학 기간을 중심으로 활동해 2학기에 최종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역사 체험캠프도 빼놓을 수 없다. 도내 중학생 100명은 16일부터 2박 3일간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 학생 만세 운동이 시작됐던 탑골공원을 비롯해 서대문형무소와 화성 제암리를 방문해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다음 달 6일부터 9일에는 150명의 학생이 '100년 전 그날'이라는 주제로 역사 캠프를 추가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서대문형무소와 화성 제암리 이외에도 학생들의 현장 체험이 가능한 독립운동 유적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 5월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립운동유적 현장체험 프로그램 공모 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모에 참여한 학생 80여팀은 독립운동 유적을 찾고, 실제 현장 체험 유형(당일, 1박2일, 2박3일)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후기를 통해 교육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근현대사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