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방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범죄예방 도시 디자인 종합계획을 수립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천시는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CPTED, 이하 셉테드)'을 반영한 도시 디자인 종합계획을 세우기 위해 9월 중 연구용역을 시작, 내년 7월 완료하기로 했다.

셉테드는 범죄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공간 계획과 시설 디자인을 일컫는 말로, 범죄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공·폐가 잠금장치 제작 설치, 저비용 차량용 블랙박스 폐쇄회로(CC)TV 설치, 담벼락 도색 등도 셉테드의 범주에 포함된다.

인천시는 구도심과 신도시가 섞여 있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권역별·유형별로 범죄 행태를 분석하고 통학로·출퇴근길·골목길 등을 대상으로 안전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든 도시개발사업과 건축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범죄 예방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저소득층 밀집 지역과 노후 공간 등 범죄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범죄 예방 디자인 지원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전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라며 "모든 골목을 밝고 안전하게 만드는 디자인을 적용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안심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