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교회가 운영하는 아동센터에서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센터장 등 2명이 입건(5월 21일자 8면 보도)된 가운데 경찰이 범행에 가담한 보조교사 등 3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인천연수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인천 연수구의 한 교회 소속 지역아동센터 보조교사 2명과 교회 관계자 1명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해당 아동센터의 센터장 A(39·여)씨, 교회 목사 B(39)씨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아동센터에서 5~10세 어린이 7명을 상습적으로 때리거나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같은 혐의로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피해 아동 가운데 3명은 A씨의 자녀이고, 나머지 4명은 보조교사 2명의 자녀로 파악됐다.

경찰은 아동센터 CCTV에 녹화기능이 없어 학대 정황은 포착하지 못했지만, 피해 아동들로부터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수사 내용을 정리해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