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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노선 경제성. /경인일보 DB


기재부·국토부·KDI 2차 점검회의
예타조사결과 B/C값 1 넘긴것으로
이르면 내달 발표… "사실상 확정"

정부가 인천 송도와 경기 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런 판단 결과를 종합해 GTX-B 노선의 예타 결과를 이르면 다음 달 발표하고 본격적인 철도 개설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29일 인천지역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지난 25일 GTX-B 노선 사업의 경제성 여부를 논의하는 2차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사업의 B/C(비용 편익 분석) 값이 경제성 기준인 1을 넘기는 것으로 잠정 결론냈다.

통상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는 관계 부처와 KDI의 1·2차 점검 회의 진행 후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2차 점검회의는 해당 사업의 경제성을 따지는 지표인 B/C값이 도출되는 핵심 절차다.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다음 달 중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GTX-B 노선 사업이 사실상 확정됐다"며 "정부가 8월 중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GTX-B 노선에 대한 예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사업비가 5조9천억원인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80㎞ 구간에 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GTX는 지하 50m 터널에서 평균 시속 100㎞로 달리기 때문에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6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완공 목표는 2025년이다.

이 사업의 경우 지난 2014년 진행된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 값이 0.33으로 나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시는 B/C 값이 낮게 나오자 2017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노선을 조정하고 다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 현재 진행 중에 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GTX-B 노선 사업은 정부의 3기 신도시 입지 발표 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GTX-B 노선의 예타 조사를 신속히 진행해 연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GTX-B 노선 사업의 예타 결과는 하반기 시정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정부가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