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명 인력 부족 '확보 애로'
주거·교통등 인프라 확충 시급

인천국제공항 상주기업 종사자의 70% 이상이 중구 외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상주기업의 원활한 인력 수급과 영종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거·교통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시, 인천 중구는 30일 인천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공항의 사회적 가치와 일자리가 만나다'를 주제로 '인천공항지역 일자리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박세호 선임연구원은 지난 5~6월 인천공항 241개 상주기업과 직원 2만5천5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인천공항 전체 상주직원은 7만여명으로 약 35%가 이번 조사에 참여했다. 인천공항 상주기업 일자리 현황을 알 수 있는 대규모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주기업 종사자의 거주지역을 물은 질문에 27.9%가 '영종도 등 중구'라고 응답했다. 70% 이상이 중구 외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것이다. 이 중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면서 출퇴근하는 비율은 26.1%에 달했다.

중구 다음으로 많이 거주하는 인천지역은 서구(13.5%), 계양구(8.4%), 부평(6.0%) 순으로 조사됐다. 영종대교와 공항철도 등 인천공항으로의 이동이 수월한 지역들이다.

영종도는 인천공항 확장(4단계 건설사업), 관광 인프라 구축(복합리조트 조성)으로 일자리가 증가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상주기업 등 영종도에 있는 기업들이 인력을 수급하기 위해선 주거·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장거리 출퇴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특히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시는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경제권'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인천공항 상주기업들은 현재 1천269명의 인원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경영 애로를 물은 질문에는 23.2%가 '인력 확보'라고 응답했다.

박세호 선임연구원은 포럼에서 "출퇴근을 포함한 정주 여건 개선 등 기업과 종사자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인천공항 상주기업 종사자의 평균연령은 37.1세였으며, 평균 근속 기간은 55개월이었다. 평균연령이 낮다는 것은 이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박세호 선임연구원은 설명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