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보존·관리 지역요구 반영
대웅전 개축, 템플스테이관 조성
2025년까지 75억 들여 단계 추진
김재익 부구청장 단장… TF구성

인천 중구가 영종도에 있는 천년고찰 용궁사(龍宮寺)를 관광명소화 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중구는 최근 용궁사 관광명소화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재익 중구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번 TF는 문화, 관광, 도시계획, 건축, 공원 등 분야의 인천시·중구 소속 사무관 등으로 구성됐다.

중구는 용궁사 관광명소화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이번 TF를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용궁사는 1300여년 전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해 백운사(白雲寺)로 불리다가 1854년 흥선대원군이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고 알려지고 있다.

용궁사엔 당시 흥선대원군이 직접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현판이 지금도 이 사찰 내에 걸려 있다. 용궁사는 1990년 인천시 유형문화재 15호로 지정됐다.

중구는 용궁사 일대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역사와 문화체험이 가능한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방향으로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다.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대웅전을 비롯한 선방(禪房), 일주문(一柱門), 누각(樓閣) 등을 신·개축하고, 진입공간·주차장 정비, 템플스테이 체험관 조성 등을 진행하게 된다.

중구는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데, 총75억6천만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중구는 지역 내 유일한 전통사찰인 용궁사의 체계적인 보존·관리·개발 요구가 지속됨에 따라 '용궁사 관광명소화를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했다. 이 용역 결과는 중구가 추진하려는 용궁사 관광명소화 사업의 밑바탕이 됐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TF를 통해 용궁사 관광명소화 사업 추진을 위한 관련 법률 검토 등 관계기관 협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용궁사 관광명소화 사업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