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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3회에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7회 말 페드로 바에스에게 배턴을 넘겨 승리는 기록하지 못하고 팀 승리의 발판을 놓는 데 만족해야 했다. /덴버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기 위한 최대 고비를 넘겼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7회 말 페드로 바에스와 교체돼 시즌 12승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1.74에서 1.66으로 낮췄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이 유일하다.

올 시즌 다저스의 쿠어스필드 원정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전까지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1승 4패, 평균자책점 9.15로 부진했던 류현진에게 이날 경기는 최대 고비였다.

류현진은 지난 6월 29일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타선을 맞아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맞는 등 9피안타 7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눈부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오히려 더 낮추며 동양인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캘리포니아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내가 선발 투수라는 생각을 지웠다. 그저 이닝을 안전하게 막겠다는 생각만 했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