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가 되면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바다로 놀러 가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추억을 가슴에 남기는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 또한 발생하기 쉬운 시기이다. TV 방송과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낚시와 물놀이 등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물놀이 안전의식은 여전히 낮고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구조기관에 몸담은 필자는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관내에서 발생한 연안안전사고로 숨진 인원은 59명이다. 이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도리도에 고무보트를 타고 놀러 온 사람이 떠내려가는 고무보트를 잡기 위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채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바닷물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대부분 해양사고는 구명조끼 미착용 등 개인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연안해역에서 물놀이할 경우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우선 물에 들어가기 전 손·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또 심장부터 먼 부분인 다리-팔-얼굴-가슴 등의 순서로 물을 적신 후 들어가야 한다. 물놀이 중 몸에 소름이 돋거나 피부가 당겨질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대부분 사고는 안전의식 부족과 기본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다.
'도로는 안전벨트, 바다에는 구명조끼!'. '바다에서는 베테랑은 없다.' 중부해경청은 여름철 물놀이 성수기를 맞아 금융기관 ATM기기, 고속도로 전광판, 지자체 안내판 등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곳에 이 문구를 노출해 인명 사고 예방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물놀이를 즐기는 모든 시민은 자신의 안전을 지킨다는 확고한 신념과 경각심이 필요하다. 중부해경은 바다를 찾는 국민을 위해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 나가겠다.
/현상원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구조안전과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