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가을구둔역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 구둔역사(옛 중앙선 간이역) 일원. /양평군 제공

개발사업 도비 85억 지원 최종확정
용문산등 연계 동부권 명소로 조성

양평군이 지평면 일신리 구둔역사 일원에 '구둔역 관광지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4일 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100억원 중 경기도비 85억원을 지원받아 시행하는 구둔역 관광지 개발사업은 지난 7월 19일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구둔역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서울과 경주를 오가는 중앙선 열차가 들르던 간이역으로, 우리나라 등록문화재 제296호로 보존 돼 있다.

현재는 청량리~원주 간 중앙선 복선화 사업으로 철도노선이 변경되면서 2012년 폐역사가 됐다. 이후 영화 '건축학개론' 촬영지와 가수 아이유의 음반 사진 촬영지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유명세를 타면서 관광명소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군은 구둔역이 문을 닫은 뒤에도 관광객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자 관리주체인 한국철도공사(KORAIL)와 협의해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관광객 확보에 노력해 왔다.

군은 이런 과정에서 이번에 구둔역 관광지 개발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용문산 관광지와 연계한 1일 관광코스와 지평면에 대규모 관광지 조성으로, 양평 동부권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동균 군수는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둔역사와 구 건축물들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문화, 예술 및 관광을 접목해 양평군의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고 구둔역 관광지를 양평 동부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을 가속시켜 양평군을 명품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양평/오경택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