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판
지난달 6일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열린 '농구 초등스포츠클럽 페스티벌'에 참여한 학생들이 농구 시합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道단위 큰 대회 없고 리그 방식으로
많은 학생 동참하는 체육활동 초점
키즈런·혼성축구 등 이색종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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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경쟁이 아니라 즐기는 것, 경기도 스포츠클럽 '.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스포츠클럽은 경쟁보다는 학생들의 건강과 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이기기 위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기 계발과 바른 인성 함양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그간 대회를 통해 성적 중심의 스포츠 교육을 탈피한 '학교스포츠클럽 2.0'을 추진함과 동시에 올해에는 '초등스포츠클럽'을 신설, 전문가들을 통해 전문적인 수업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학생들의 자신감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 경기도 학교스포츠클럽


경기도 학교스포츠클럽은 올해로 시행 11년을 맞는 경기 지역 학생들의 대표적인 체육 활동이다. 교육과정과 연계해 체육 수업이 부족한 도내 학생들이 주당 추가로 1∼2시간 가량 스포츠 활동을 학교 내에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도 교육청은 학교스포츠클럽의 질적 성장을 위해 '학교스포츠클럽 2.0'을 운영 중이다.

경기 지역 학교 스포츠클럽의 가장 큰 특징은 대규모 단위 대회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를 각 교육지원청 단위에서만 치르도록 했다. 도 단위 대회는 운영하지 않고 전국대회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도교육청은 스포츠클럽 대회의 명칭을 '축제'로 바꾸고 토너먼트보다는 리그 방식으로 운영하는 등 가급적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육 활동의 장으로 바꿨다.

올해에는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이 배드민턴, 탁구, 풋살 등 잘 알려진 종목 이외에도 각자의 상황에 맞는 종목들을 활용해 축제를 운영했다.

대회 운영 종목과 운영 시기도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모두 다르게 운영된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어린이 육상 프로그램으로 개발한 '키즈런' 종목을 도입했고 이천교육지원청은 컬링 종목을 응용한 '플로어 컬링'을, 용인교육지원청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함께 뛰는 '혼성축구'를 운영하기도 한 게 그 예다.

학교스포츠클럽
경기도 학교스포츠클럽 탁구 축제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의 경기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초등 클럽은 엘리트·생활체육 연계
WKBL 협약… 은퇴선수 방문 수업
19개교 200명 참여 페스티벌 개최도

■ 초등스포츠클럽

올해부터 시작된 초등스포츠클럽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연계하는 G-스포츠클럽의 일환이다. 시·군체육회가 운영 주체가 되고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업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올해 운영 중인 초등스포츠클럽 중 대표적인 게 초등학교 농구다.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지난 1월 경기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스포츠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는데 WKBL은 전 국가대표와 은퇴 선수들이 학교에 직접 찾아가 농구 수업을 지원하고, 초등스포츠클럽 50개 팀의 성장도 돕고 있다.

지난달에는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농구 초등스포츠클럽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대회에는 19개 초등스포츠클럽 학생 200여명이 리그에 참가해 각 팀이 2게임을 치르는 친선리그를 마련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업무협약을 통해 농구 전문가들이 학생들을 직접 지도함으로써 학교 수업에서 배울 수 없는 부분들을 학생들이 배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농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서도 이러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지영·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