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빛 노출시 자외선 차단제 필수
IPL레이저, 홍조·여드름도 효과

기미는 피부에 나타나는 진한 갈색 혹은 회색 빛의 색소침착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주로 양 볼, 이마, 코, 턱 등에 생긴다. 피부가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면 몸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 색소를 분비한다.
이때 생기는 것이 바로 기미다. 간혹 기미와 주근깨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근깨는 성인보다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성인의 얼굴에 색소 반점이 생겼다면 주근깨가 아닌 기미일 확률이 더 높다.
특히 임신한 여성은 갑자기 기미가 두드러지기도 하는데, 이는 황체호르몬 같은 호르몬의 영향이다. 대체로 호르몬과 관련된 기미는 출산 후 옅어진다. 또 피부에 상처가 난 후 기미와 비슷한 염증 후 색소침착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미는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돼 생긴다. 따라서 평소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기미를 예방할 수 있다. 기미는 한 번 생기면 없어지기 어렵고, 레이저 시술을 받는다고 해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평소 예방과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다.
기미 예방은 우선 '자외선 차단'이다. 최근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자외선 차단 지수는 SPF30, PA+++ 이상이 좋으며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경우 수시로 발라줘야 한다. 이미 생긴 기미, 점, 검버섯, 주근깨 같은 색소는 병원에서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CO2 레이저를 사용해 점이나 검버섯을 제거할 수 있는데, 이 레이저는 주로 조직의 수분에 흡수돼 작용한다. 수분으로 구성된 조직에 작용하면 순간적으로 수분이 증발하면서 조직이 기화·소멸하게 된다.
색소 분야에서 유명한 레이저는 IPL 레이저이다. IPL 레이저는 일반적으로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 질환에 효과가 좋고 홍조나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IPL 레이저는 560~950nm 파장의 빛을 이용하는 장비로, 빛을 방출시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레이저다. IPL 레이저는 색소 이외에 피부탄력을 개선하고 잔주름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 기미를 치료하는 데는 주로 토닝레이저를 사용한다.
토닝 레이저는 빛을 이용해 진피아래쪽 멜라닌 색소에 반응하기 때문에 기미와 같은 깊은 색소성 병변에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레이저 치료는 2~3주 간격으로 5회 정도 반복치료가 필요하며, 색소가 심한 경우에는 10회 이상 받아야 한다.
/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