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내달 산자부에 개발안 제출
위원회 심의 거쳐 12월 결정할 듯

2024년내 한류·영상 관광단지 조성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용유 을왕산 일대 개발사업 대상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내달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을왕산 '아이퍼스 힐'(IFUS HILL) 개발사업 대상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재지정받기 위한 개발계획안을 내달 산업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아이퍼스 힐 개발사업은 2024년까지 을왕산 일대 80만7천733㎡에 글로벌 종합 스튜디오·무비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씨네라마 테마파크, K-POP 테마파크, 미디어 테마파크, 상업·업무시설, 숙박·주거시설 조성이 계획돼 있다.

사업시행자는 (주)에스지산업개발이며, 예상 사업비는 2천300억원이다. 아이퍼스 힐 개발사업 대상지는 장기간 개발이 진척되지 않아 지난해 2월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지역이다.

지난해 10월 인천경제청은 을왕산 개발사업 제안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스지산업개발과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에스지산업개발은 개발계획 초안을 만들어 올해 5월 인천경제청에 제출했으며, 인천경제청은 관련 부서 의견을 이 업체에 통보한 상태다.

지난달 26일에는 산업부 관계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컨설팅단이 사업 대상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의견을 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업시행자가 인천경제청 부서 협의 과정에서 나온 사항을 토대로 개발계획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이 내달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하면, 산업부 평가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께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는 내년 상반기 이뤄질 예정이다.

아이퍼스 힐 개발사업은 야외 촬영장, 스튜디오·세트장, 공연장 등을 갖출 예정이어서 한류와 영상 등 문화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이 가까워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 이 개발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9천453억원, 부가가치 유발 3천521억원, 고용 유발 5천566명 등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아이퍼스 힐 개발사업이 인천공항, 영종도 복합리조트 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영종·용유 지역 활성화는 물론 문화관광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