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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지역민영방송 노동조합 의장단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포털 업체 네이버의 '지역언론 차별·배제'를 규탄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지역민영방송노동조합협의회('지민노협')도 결합했다.

 

지역신문 중심으로 진행되던 시위에 지역민영방송도 가세한 것이어서 네이버에 대한 반발이 지역언론 전체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위원장 오정훈)은 5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그린팩토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현장에는 윤석빈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민실위') 위원장, 이상대 지민노협 의장(CJB청주방송지부장), 양병운 언론노조 대구경북협의회 의장(TBC대구방송지부장), 김영곤 언론노조 부울경협의회 의장(ubc울산방송지부장), 최윤호 언론노조 대전충남협의회 의장(TJB대전방송지부장), 이광구 G1지부장, 박재영 JIBS제주방송지부장, 김상우 KNN지부장, 김춘영 JTV전주방송지부장, 박은종 OBS지부장, 김수진 OBS지부 사무국장, 조영수 언론노조 대외협력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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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지역민영방송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이날 윤석빈 민실위 위원장은 "어떤 지역언론을 선택해 서비스할지와 배제할지는 전혀 다른 문제인데, 네이버는 이 두 문제를 마치 하나의 문제처럼 섞으면서 지역언론이 지역민에게 외면당한다는 식의 핑계를 대고 있다"며 "지역언론은 그 자체로 소중히 지켜야 하며, 그 전제 아래 좋은 언론이 될 수 있도록 견제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병운 대구경북협의회 의장은 "여론 독과점 유통업자가 언론사가 아니라는 점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고 독과점이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지역 언론을 무시 멸시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갑질하는 것"이라며 "네이버가 자성을 하고 자기의 잘못을 스스로 고치지 않으면 국가가 개입하는 게 맞다. 네이버도 국가도 지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역의 선택은 국가적 저항과 투쟁뿐"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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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지역민영방송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박은종 OBS지부장은 "네이버는 언론이 아니다. 지역언론이 피땀 흘려 만든 정보를 유통시켜서 광고를 붙여 파는 유통회사일 뿐이다. 네이버가 유통하는 정보의 많은 부분이 지역언론이 발굴하고 취재하고 생산한 것이다. 이런데도 네이버가 지역언론을 무시·차별하는 건 적반하장"이라며 "네이버는 자신들이 유통시켜 남기는 이익을 지역언론에게 나눠야 한다. 우리는 네이버가 올바른 정신을 가질 때까지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언론노조 지역신문노동조합협의회('지신노협')는 오는 8일 부산일보지부에 모여 네이버 투쟁 중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1인 시위 확대, 국민 대상 여론전, 대(對) 정부투쟁, 국회 입법 투쟁 방안을 논의한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