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강호 러시아를 상대로 안타깝게 역전패를 당해 2020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치면서 내년 1월 열릴 대륙예선전에 나서게 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체제의 한국은 5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얀타르니경기장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 3차전에서 러시아에게 세트 스코어 2-3(25-21, 25-20, 22-25, 16-25, 11-15)으로 패했다.

세계예선 결과 한국은 모두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에게만 부여되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러시아(3승)에 빼앗겼다. 한국은 앞서 1차전에서 캐나다에 3-1 역전승, 2차전에서 멕시코를 3-0으로 격파한 바 있다.

이에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설 여자배구 12개 팀 중 7개가 가려졌다.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고 A조에선 세르비아가 푸에르토리코, 태국, 폴란드를 누르고, B조에선 중국이 터키, 독일, 체코를 꺾고 출전권을 각각 확보했다.

C조에선 미국이 아르헨티나, 불가리아, 카자흐스탄을 따돌리고, D조에선 브라질이 도미니카공화국과 카메룬, 아제르바이잔을 제치고, F조에선 이탈리아가 네덜란드와 벨기에, 케냐를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결과적으로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세계랭킹 상위 7개국 중 6개국이 도쿄올림픽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세계랭킹 1∼7위는 세르비아, 중국, 미국, 브라질, 러시아, 일본, 네덜란드 순이다. 이탈리아는 세계랭킹 8위다.

랭킹 9위 한국은 내년 1월 대륙예선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재도전에 나선다. 대륙예선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북중미 및 카리브해, 남미 등 5개 지역에서 총 5장의 티켓이 걸렸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