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이 PGA 투어 첫 우승의 문턱에서 또 한 번 돌아섰다.

안병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2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지만 J.T. 포스턴(미국)에 2타가 모자란 20언더파 260타로 3위에 그쳤다.

그는 42만1천600달러의 상금을 받아 2년 연속 200만달러 돌파를 예약했다.

2015년 PGA투어에 뛰어든 안병훈은 그동안 연장전 패배 2차례를 포함해 준우승만 세번 했고 아직 우승이 없다. 이 대회 전에는 지난 7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공동7위가 최고 성적이다.

안병훈은 이날 포스턴의 맹추격에 1타차 2위로 밀린 채 맞이한 15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 홀에서 포스턴은 버디를 잡았다. 이후 안병훈은 18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로 1타를 더 잃어 3위로 밀렸다.

안병훈과 같은 2015년 PGA투어에 데뷔한 포스턴은 이날 3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8타를 줄여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편, 김시우는 6언더파 64타를 때려 5위(17언더파 263타)에 올랐고 임성재는 5타를 줄여 공동6위(16언더파 264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