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jpg
주옥순 /MBC TV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와 일부 기독교 신도들이 친일을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는 "일본 정부에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라는 엄마부대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한 회원은 "문재인을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이라며 "문재인이 머리를 숙이고 일본에 사죄하지 않으면 절대 해결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 또한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외쳤다. 

 

MBC TV 시사교양 '스트레이트' 측은 이 같은 집회현장을 지난 5일 보도했고, 이들 집회에 참가하도록 권한 교인들의 단체 카톡방을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들 교인들의 카톡방에는 '일본은 맞고 한국은 틀리다'의 글과 동영상 링크가 넘쳐났다. 

 

목사들은 각종 친일발언부터 "정권을 교체해서라도 친일로 가야 한국의 안보가 지켜진다"는 등 각종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일부 목사들이 친일발언을 내세우면 교회가 조직적으로 친일 극우집회를 지원하는 등 행태도 벌어졌다. 

 

한 목사는 "대한민국은 2차 대전의 승전국이 아니다. 무슨 승전국이냐. 오히려 일본의 식민지로서 전쟁 전범이다. 일본이 한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해준 것이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대한민국에 대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처리하실 것냐"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목사는 "일본이 멸망시키지 않았어도 멸망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던 나라가 조선"이라며 "일본을 가면 나라가 얼마나 좋은지, 깨끗한지 알 수 있다. 국가권력에 순종하는 거는 배워야 한다"고 내세웠다. 

 

한편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2013년 엄마방송 단체를 설립했다. 엄마부대는 박사모,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로도 유명하다.

 

설립 초기에는 봉사단 성격으로 출발했지만, 극우 성향의 시위에 앞장섰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