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긴급 특별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피해기업 접수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일본의 수출무역관리령이 7일 공포되고 오는 28일 시행됨에 따라 화이트 국가 제외에 따른 일본산 원·부자재 수입 지연 및 불허 등으로 국내 제조기업의 생산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부천상공회의소, 부천산업진흥원, 부천시 등의 홈페이지에 피해접수창구를 개설했다.

시는 또 업체 당 10억원 이내의 긴급 특별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온세미컨덕터코리아는 일본수출 규제로 반도체 제조에 영향을 주는 불화수소, 포토리지스트 등 2가지 재료를 취급하며 현재 국내 기업에서 일본의 원재료를 수입, 제조해 납품 중이다. 

동부하이텍은 일본 불화수소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3개월 사용 물량만 보유하고 있어 불화수소 제조 관련업체를 수소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 리지스트의 경우 구매할 수 있는 업체가 많아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일부 지자체에서 일본산 불매운동을 주도하고 있으나 관공서가 불매운동에 나설 경우 WTO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법률 자문을 얻어 불매운동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시는 8·15 광복절 기념행사 때 일본 수출규제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갖는 방안을 놓고 광복회 측과 협의 중이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