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적자운영 선진여객 신청허가
올해 4번째… "불편·예견" 반응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서울역을 오가는 1800번 광역버스가 폐선된다.

인천시는 지난달 선진여객으로부터 1800번 광역버스의 폐선 신청을 접수해 검토한 결과, 폐선을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1800번 버스는 청라국제도시를 기점으로 계양구, 부천시를 거쳐 서울역을 돌아오는 노선이다. 7대의 버스가 해당 노선에서 운행 중이다.

선진여객은 적자 운영이 계속되자 지난달 4일 이 노선의 폐선을 신청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1800번 노선에서는 버스 한대당 약 3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노선에서만 하루 약 210만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1800번의 폐선은 올해 인천 지역의 4번째 광역버스 폐선이다. 올해 인천에서는 현재까지 2500번(계양구 계산동~서울 공덕동), M6635번(송도~여의도), M6336번(송도~잠실) 등 3개 광역 노선이 사라진 상태다. 1800번 노선까지 사라지면 인천과 서울을 잇는 광역버스 노선은 21개가 남는다.

청라 주민들 사이에선 불편이 예상된다는 반응과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 함께 나오고 있다.

청라 주민 윤모(33)씨는 "1800번은 계양과 부천을 모두 거쳐 가는 탓에 다른 노선에 비해 이동 시간이 20~30분은 더 오래 걸린다"며 "노선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지만, 해당 노선을 계속 고수한 탓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타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1800번의 대체 노선을 충분히 홍보해 불편을 최소화한 후 노선을 폐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