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김포시가 올해 초부터 꾸준히 특별 합동단속을 벌인 결과, 환경오염으로 악명이 높은 김포 대곶면 거물대리 일대에서만 99곳 139건의 미세먼지 배출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합동단속은 거물대리 주민들이 인근 공장에서 발생하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과 오·폐수 무단방출 피해를 호소함에 따라 진행됐다.

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올해 상반기 김포·부천·고양·광명·안산 등 경기 서부지역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 535곳을 대상으로 특별·정기점검을 벌여 총 155개 사업장에서 194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항목별로는 '대기방지시설 훼손 방치·부식 마모'(45건), '대기방지시설 비정상 가동'(42건), '대기배출 신고 무허가'(38건) 등 순이었다.

적발 사업장은 대규모 공장지대가 형성돼 있는 거물대리 99곳을 포함해 김포지역이 111곳(71.6%)으로 가장 많았다. 무더기로 적발된 거물대리 위반 업종은 목재 21곳, 금속·플라스틱 13곳, 도장 9곳, 인쇄·화학 5곳, 주물 3곳 등으로 다양했다.

앞서 김포시는 지난 2017년 '혼잡도 지수 1위', 2018년 '미세먼지 최악'의 오명을 썼으나 민선 7기 들어 환경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환경개선 중장기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시는 특히 최대 난관이었던 거물대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이곳에 515만㎡ 규모의 평화경제자유구역을 지정받는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장설립을 제한하고, 엄격한 단속과 함께 환경개선 의지가 있는 기업은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미세먼지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중대한 위반행위 81건을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폐쇄명령 등 행정처분을 시군 지자체에 요청했다.

조영상·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