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청룡기 석권' 환영식
염태영 시장, 시설개선 지원 언급
수원시가 전국 고교야구대회 2관왕을 차지해 고교야구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유신고를 위해 대대적인 축하연을 진행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8일 시청 본관 로비에서 제73회 황금사자기와 제74회 청룡기 대회에서 2관왕을 달성한 이성열 감독 등 유신고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 김동섭 교장, 최동철 총동문회장, 유태열 kt스포츠 사장, 곽영붕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등을 초청해 환영식을 가졌다.
선수단과 시청직원, 시민 등 300여명이 본관 로비를 꽉 채운 가운데, 환영식의 시작을 알린 수원시립합창단은 조수미의 '챔피언스' 등 3곡을 열창하며 유신고의 성과를 기렸다.
염 시장은 본행사에 들어가면서 이 감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꽃목걸이를 걸어줬다. 이어 배민한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이 700만원 상당의 야구물품도 전달했다.
이 감독은 2관왕을 이룬 소감에 대해 "겨우내 긴 훈련기간 동안 잘 견디고 오늘날의 결실을 맺게 돼 대단히 기쁘다. 감독인 제게 불만과 애로사항이 있음에도 잘 따라준 선수단에게 고맙다"며 "유신고 동문과 학부형, 교직원 등 끝까지 응원해 준 유신 가족, 수원시민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염 시장은 "제가 시장을 3번째 하는 동안 이런 큰 경사가 난 것에 대해 축하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유신고는 이성열의 리더십을 기초로 선수들이 육성됐다. 선수보호를 위한 변화구 금지, 학년 불문 선수기용, 학교폭력 금지 등을 실천하며 전국 명문야구팀으로 발돋움했다"고 강조,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히 유신고를 위한 염 시장의 돌발 이벤트도 진행돼 이목이 집중됐다.
염 시장은 환영식에 참석한 유신고 출신 황수영(민·수원6) 경기도의원과 김봉균(수원5) 도의원을 갑작스레 호명했다.
이어 "투박한 야구환경을 개선해야 하는데, 시의 재정이 힘들다. 그래서 시예산과 경기도 예산 등 총 12억원 상당을 투입해 유신고 야구부의 운동장과 펜스 등 시설물 개선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도의회에서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황 의원과 김 의원 등은 이에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수긍하겠다는 뜻의 웃음과 목례로 화답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