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천
파주 운정신도시의 소리천이 이탈리아 '베네치아'형 '낭만수로'로 조성될 예정이다. 운정호수공원 소리천. 파주/이종태기자 dplsaem@kyeongin.com

파주시장 "소리천 휴식공간 조성"
올해 기본계획 수립·내년 설계공모

파주 운정신도시 소리천이 이탈리아 '베네치아'형 '낭만수로(水路)'로의 조성이 추진된다.

운정 호수공원과 연결돼 있는 소리천은 평소에는 주민들의 수변 산책로로 사용되지만 장마철 등 호우 시에는 호수로 유입되는 신도시 우수를 모아 공릉천으로 흘려보내는 수로로 이용된다.

8일 파주시와 운정신도시연합회(이하 운정연) 등에 따르면 최종환 시장은 최근 운정호수 소리천을 베네치아 수로와 같이 배가 떠다니고 낭만이 흐르는 주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앞서 운정연은 '소리천을 배가 떠다니고 카페가 있는 낭만적 수변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달라'는 신도시 주민들의 의견을 시와 정치권에 전달한 바 있다.

이승철 운정연 회장은 "지난 2007년 운정신도시 아파트 동시분양 당시 한국판 베네치아로 조성할 예정이란 분양광고가 있었지만, 신도시 입주 10년이 지나도록 이뤄지지 않았다"며 "낭만이 흐르는 수변공간 조성 의견을 시와 윤후덕 의원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는 한강 등지에서 민간이 운영하고 있는 '오리배' 등의 상업용 시설이 아니라 전문 뱃사공이 노를 젓는 카누형 보트 또는 고급 무동력 곤돌라와 같은 배를 띄우고, 수변에는 낭만이 흐르는 조명과 유럽풍 푸드트럭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중 벤치마킹 등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 설계공모를 거쳐 '소리천 주민 친수공간' 조성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최 시장은 "운정신도시에는 호수공원과 소리천이란 멋진 수변공간이 있는데도 방치된 채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며 "베네치아와 같이 멋진 사공이 노를 젓는 카누를 타면서 차를 마시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주민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