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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가운데)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8∼9일까지 고양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미래학교 상상 학생 콘퍼런스(SF스쿨)'에 참여해 미래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학교 왜 다녀야 하나' 궁극적 질문
학년 없는 '프로젝트 수업' 등 구상
교육감 선거 청소년 참여에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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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미래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경기도 학생 100명이 지난 8일 한자리에 모여 1박 2일 간 경기도 미래학교를 상상하는 콘퍼런스 'SF스쿨(show me the future school)'을 열고 생각을 공유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프로젝트와 토론수업을 진행하는 수업공간과 다양한 교육이 가능한 배움의 공간을 상상했다. 또 학생이 직접 체험학습을 설계하거나 진로와 적성을 찾는 프로그램이 교육과정 속에 구성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무엇보다 학생들은 '원하는 것을 공부할 수 있는 학교'에 대한 열망이 컸다.

이재정 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 한 학생은 "공부에 관심이 없고 굳이 할 필요가 없는 학생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적성에 맞는 것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현재 중학교 1학년에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년제는 내가 잘하는 게 뭘까를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제도다. 공부를 하고 싶지 않은 학생도 그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자유학년제의 중요한 계기다. 학교 안에서 꾸준히 내가 잘 할수 있는 것과 내게 잘 맞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궁극적인 질문도 오갔다. 한 학생이 "학교에 왜 다녀야 하는가"라고 묻자 이 교육감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절대 혼자 사는 곳이 아니다. 함께 사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 학교"라며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서로 배우고 나누는 것, 그 과정을 통해 사회를 알고 세계의 눈을 뜨게 하는 것이 학교를 다녀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학생들과 이 교육감은 미래학교의 수업방식도 새롭게 구상했다. 이 교육감은 "미래학교는 학년이 사라질 것"이라며 "모든 수업은 프로젝트 수업이 돼 그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공동작업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서도 없고 학년도 없이, 각자의 개성에 맞는 융합교육이 가능할까. 이 교육감과 학생들은 "교육감 선거에 청소년들이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변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도출된 제안을 검토해 미래학교 정책개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