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역사 체험활동 확대와 학교 생활 속 일제 잔재 청산 등으로 근현대 역사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교육감은 14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여전히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고 비상식적 경제 보복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평화를 위한 불매 운동을 자발적으로 결의하고 생활 속 실천 운동을 확산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교육은 미래 세대가 근대사와 현대사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체험 학습 편성과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미래 세대가 지지 않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지난달부터 서대문형무소와 화성 제암리 교회에서 근현대사를 배우는 숙박형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동학농민운동의 중심인 전주나 병인양요나 신미양요, 강화도 조약 등이 이뤄졌던 강화 지역이 탐방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장소에서 역사, 문화, 사회, 정치 등을 배울 수 있는 융합교육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이날 '학교생활 속 일제 잔재 청산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생활 속 명칭과 용어, 언어, 문화, 학교 상징물 등 일제 잔재가 남아있는 사례를 밝히고 학생자치회나 교육활동으로 일제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보고서에는 '반장, 부반장', '훈화', '파이팅' 등의 명칭과 '차렷·경례', '수학여행' 등 학교 문화, '우리 집에 왜 왔니' ,'대문놀이' 등 일제 잔재 놀이를 소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생활 속 일제 잔재 청산은 응답자의 8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교 생활 속 일제 잔재 인식 분석 자료를 학교와 공유하고 학교 구성원들과 대토론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일제 잔재를 청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지영·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