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르 웨타워크숍·5GX SK텔레콤
VR·AR기술 등 첨단 영상산업 '한자리'
국내 창작자들 대상 '판타지 아카데미'
테일러경과 30일 '페이스페인팅' 행사도
인천영상위원회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송도국제도시 투모로우시티(Tomorrow City) 비전동에서 '인천 판타지 컨벤션 2019'를 개최한다.
투모로우시티는 2009년 7월 말 준공 후 공사비 정산 관련 소송이 제기되면서 2011년 10월 운영이 중단됐다. 오랫동안 닫혀 있던 투모로우시티가 이번 행사로 특별히 개방되는 것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투모로우시티에 청년 창업 거점 공간인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인천 판타지 컨벤션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VFX(특수시각효과) 등 첨단 영상산업을 만날 수 있는 행사다.
VR·AR 게임, VR 영화 상영 등 미래 영상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5GX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의 SK텔레콤, 세계 영상산업을 대표하는 뉴질랜드의 '웨타 워크숍', MR 기술의 선두 주자인 미국의 '매직리프'가 함께하는 전문 콘퍼런스도 열린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인천 판타지 컨벤션은 '반지의 제왕', '아바타', '토르:라그나로크' 등의 영화 제작에 참여한 뉴질랜드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웨타 워크숍'이 공동 주관한다.
웨타 워크숍은 26일부터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해외 명문대 공동캠퍼스)에서 한국의 창작자를 대상으로 '웨타 판타지 아카데미'를 열 예정이다.
30일 투모로우시티에서는 웨타 워크숍의 대표이자 아카데미상을 다섯 차례 수상한 리처드 테일러경과 인천 어린이가 함께하는 '페이스 페인팅' 이벤트가 진행된다.
인천 판타지 컨벤션의 대표적 섹션은 VR·AR 체험이다.
이 중 '그로드보트 박사:인베이더'는 최첨단 MR(혼합현실) 스마트 고글 '매직리프 원'을 통해서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아시아 최초로 인천 판타지 컨벤션에서 깜짝 공개된다.
'그로드보트 박사:인베이더'는 레이저 총으로 로봇을 물리치는 증강현실 게임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된 '샌디에이고 코믹콘 2019' 행사에서는 이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1시간 이상 대기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의 대표적 VR 기업인 GPM의 '거북선'은 노량해전의 한 장면으로 들어가 적의 함선을 격파하는 게임이다.
SK텔레콤은 5GX 서비스 기술을 활용해 AR 동물원에서 귀여운 동물과 함께 놀 수 있는 'JUMP'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조의 영역' 등 6편의 VR 영화 상영 ▲유명 드라마 '왕좌의 게임' 디오라마 전시 ▲매직리프와 SK텔레콤의 5G&Mixed Reality 콘퍼런스 ▲단편 애니메이션 '굿 헌팅' 제작 과정 전시 ▲한국&뉴질랜드 콘셉트 디자인 공모전 우수 작품 전시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인천영상위원회 관계자는 "VR·AR은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 나갈 중요한 기술"이라며 "인천 판타지 컨벤션 개최를 통해 송도국제도시가 차세대 영상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판타지 컨벤션은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 영화대장간, 웨타 워크숍, SK텔레콤이 주관한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 판타지 컨벤션 홈페이지(www.ifcon.co.kr)를 통해 차례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