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건물 출입문 62곳 설치
'범죄예방 효과' 경찰과 협업 진행
주민참여단 의견 반영 위치 선정
인천 연수구가 여성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상가주택과 이른바 원룸 밀집지역에 범죄 예방을 위한 '안심 거울'을 설치했다.
연수구는 연수동 함박마을 일대 여성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건물 62곳 출입문에 안심 거울을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눈높이로 설치한 안심 거울은 건물에 출입할 때 보행자 시선 뒤로 있는 사람의 얼굴이 노출되도록 해 잠재적 범죄를 막는 역할을 한다.
혹시 모를 범죄자가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거나 보행자가 뒤에 있는 사람을 보도록 하는 심리적 안전장치라는 게 연수구 설명이다. 이 같은 범죄 예방을 위한 설계를 '셉테드(CPTED)'라 부른다.
연수구는 함박마을 내 안심 거울 설치를 동의한 건물을 중심으로 인천연수경찰서와 협업해 사업을 진행했다.
연수구는 또 '연수구 여성친화도시 주민참여단'의 조사결과와 의견을 반영해 안심 거울 설치 위치를 선정했다. 함박마을에 사는 3천830여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66.9%다.
상가주택이나 원룸 형태의 다세대주택이 많다. 야간 시간대 범죄율이 높고, 주택에 침입하는 절도범죄가 많아 혼자 사는 여성의 귀갓길 안전대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연수구는 이번 사업을 '양성평등기본조례'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자체 예산을 들여 추진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여성 1인 가구가 사는 상가주택이나 원룸이 많은 함박마을에 셉테드 기법을 활용한 거울 설치로 안전 체감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여성이 안전한 여성친화도시 관련 사업을 계속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여성원룸 밀집 함박마을일대 '안심 거울'
입력 2019-08-18 21:15
수정 2019-08-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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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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