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 논의 '실무협의체' 구성 합의
市, 남포시와 3자 체계 구축 주문

우호 도시 관계에 있는 인천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경제·문화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6일 인천시청에서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올레그 마르코프(Oleg Markov) 상트페테르부르크시 부시장이 만나 두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실무협의체(Working Group)'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이날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두 도시가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실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공유했다고 인천시가 설명했다.

이날 마르코프 부시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추진 중인 동양종합무술센터 건립 사업에 인천이 참여해줄 것을 제안하는 등 협의체 구성을 먼저 제안했다.

지난달 27일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인천광장' 개장식을 열어 인천시와의 우호 도시 관계를 다짐한 후 10여 일 만의 일이다. 이에 허종식 부시장은 실무 협의체 구성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인천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남포시, 인천시를 잇는 3자 협력 관계를 도모해주기를 주문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북한 남포시와 자매도시를 맺은 도시인 만큼 실무협의체를 남포시까지 확대한다면 3자 협의체 구축도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허종식 부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마르코프 부시장에 제안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북한 남포시, 인천시가 함께 교류 협력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줄 것을 제안했다.

마르코프 부시장은 이어 김상섭 일자리경제본부장을 만나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스마트시티 관제센터와 인천공항 내 환승의료관광센터를 방문해 두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