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2020년도 예산을 '긴축 재정'으로 운영키로 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거래 감소, 삼성전자의 영업실적 저조 등으로 법인세분 지방소득세 감소가 예상되고 일본 경제 보복이란 변수로 반도체 사업 타격이 추가돼 내년도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삼성전자 법인 지방소득세 납부액은 916억원이지만 2020년도 예상액은 그보다 530억원이 감소한 386억원으로 전망되고 삼성전자 협력업체 동반 이익 역시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시의 법인 지방소득세는 2019년 징수액 대비 700억원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처럼 세입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세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시는 재정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시는 2020년도 본예산 편성 시 법·의무적 경비와 필수 현안사업 위주로 우선 순위를 선정, 반영키로 했다.

또 신규사업 억제, 유사·중복사업 및 집행부진 사업은 예산편성에서 제외하는 등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