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 내년상반기까지… '영상 제작·일자리 창출 공간' 조성 용역 발주
VR체험관·녹음실·카페 등 마련 스튜디오·장비대여 네트워크 지원

인천 남동구가 장기간 방치돼 있는 '남동타워'에 내년 상반기까지 '청년미디어창작소'를 조성한다.

지역 청년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음원이나 영상 등을 만들 수 있는 안정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로 청년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남동구의 구상이다.

남동구는 최근 '청년미디어창작소 조성 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고 19일 밝혔다.

남동타워는 높이 122m, 연면적 999.5㎡의 건물로, 전망대와 다용도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2009년 문을 연 남동타워는 그동안 레스토랑 등으로 운영됐지만, 2015년 이후 비어있는 상태다.

남동타워 활용방안을 고민해 온 남동구는 이곳에 청년 창작 활동 지원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미디어창작소를 조성키로 결정하고 이번 설계용역을 시작하게 됐다.

남동구는 남동타워에 미디어아트 전시관(VR체험관)과 녹음실, 촬영실 등 미디어 창작공간, 카페와 이벤트홀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스튜디오, 연습공간, 장비 대여사업을 비롯해 창작 기획·마케팅 분야 아카데미 운영사업, 창작 프로젝트 컨설팅·비즈니스 멘토링 연계 프로그램 운영사업 등이 다양하게 추진된다. 청년 창작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지원 활동도 진행된다.

남동구는 청년미디어창작소가 청년 미디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관련 창업 생태계 조성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동구는 11월까지 설계작업을 마무리하고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4월엔 청년미디어창작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엔 총 4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남동구 관계자는 "유튜버나 크리에이터 등 1인 미디어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청년미디어창작소가 청년 주도의 다양한 미디어 창작 활동 기회를 주고, 미디어 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