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자로 태어나서 살아보고 싶어요!" 지난해 3월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안점순 할머니의 외침입니다.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은 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는 이제 20명으로 줄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까지도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거나 배상을 하지 않아 연로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정신적 고통을 더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기림의 날인 지난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입니다. 그 용기 있는 증언으로 일본의 만행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위안부 문제 진상규명과 일본 정부의 사죄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촉구합니다.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수원 평화의 소녀상 비석에 위로와 사랑이 담긴 한 송이의 꽃이 평생 끔찍한 고통의 기억을 안고 살아온 위안부 할머니들에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합니다.
/글·사진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