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로 선생 등 의병장 대거 배출
서울과 인접 교통·도로 잘 돼있어
경기도 지방정원 1호 세미원등 매력
일본의 경제보복 여파 양국 갈등 속
국내 관광 계획한다면 양평으로…


이금훈 양평군 소통협력 담당관
이금훈 양평군 소통협력 담당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한일간의 갈등이 불매운동과 독도 영유권 대립으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더구나 아베정권의 계속된 망언은 대한민국을 더욱더 자극하고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두 번의 약탈 전쟁과 수없는 도발 끝에 일본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빼앗고 해방이 되기까지 36년간 수많은 인권유린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지만 아직까지도 반성은커녕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과 얽힌 은원의 역사를 되짚어 보며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사안에 대하여 모두가 지혜를 모아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 따라 영화 '봉오동 전투'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에서처럼 어제까지 이름 없이 밭을 일구던 평범한 농민이 오늘은 독립운동가가 되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애국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양평군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의병이 일어난 의병의 고장이다. 특히 화서 이항로 선생의 의(義) 사상을 쫓아 안승우·이춘영·김백선 의병장 등 수많은 의병장을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동안 역사의 아픔을 잠시 잊은 채 국산품 애용이나 국내여행 활성화에 소홀히 생각한 것이 아닌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까지 하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국민들의 일본관광 예약 취소가 늘어나면서 일본으로 향하던 관광 수요를 국내에서 일으켜야 한다는 인식이 주위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평군도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양평군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있고 내세울 만한 상품 홍보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양평군은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으로 서울과 연결되는 다양한 교통편과 도로 시설이 잘 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남한강과 북한강이 흐르는 환경적 여건에 따라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최적의 여행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얼마 전에는 경기도 지방정원 제1호로 등록 지정된 세미원은 8월 5일 기준 연 누적 관람객 수가 3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최대 50만명 돌파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세미원은 태국 왕립 라자망갈라 대학과 MOU를 체결해 희귀 수련 품종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연꽃 연구가 페리 박사에게 기증받은 페리 연꽃을 보유하고 있어 수생식물 특화정원으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이 밖에도 3월 단월 고로쇠축제를 시작으로 4월에는 개군 산수유 한우축제와 5월은 양평군의 대표축제인 용문산 산나물축제, 그리고 7월의 뜨거운 태양을 즐기는 양평 물축제와 오는 9월에는 청정 양평의 기운을 듬뿍 담은 양동 부추 축제와 양평 김장보쌈축제가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 남한강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양서면 두물머리, 세미원, 양평 5일장 등과 연계한 친환경적 자전거길은 연간 40만명 이상의 이용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용문산 자락 아늑한 품 안에 자리 잡은 양평 쉬자파크는 숙박과 치유, 체험과 교육이 함께하는 산림문화·휴양단지로 최근 각광받고 있으며, 읍면별 체험마을은 농촌의 숨은 매력을 사계절 즐기고 느낄 수 있다.

지금은 국가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의 저력과 한국인의 잠재력을 믿는다.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국난을 충분히 극복해왔다. 일본이 감히 함부로 생각하지 못하는 진정한 강대국으로 거듭날 것이라 믿는다.

양평군은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더불어 군민 스스로가 양평군을 찾아오는 방문객에게 바가지요금 없는 친절하고 깨끗한 고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여행지로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고 서울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깨끗한 공기와 푸른 하늘을 가까이할 수 있는 양평에 한 번쯤 가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적극 권해본다. 의병의 고장으로의 여행 그리고 지역 농산물 애용. 작은 애국부터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이금훈 양평군 소통협력 담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