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활용 '시속 100㎞이상' 운행
기존 철도·고속도로 교통량 분산
노선 출발 송도 '투자 유치' 촉진
생활·정주여건↑ 상권 활성 효과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사업을 추진하기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인천 시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것은 물론 인천지역 경제·사회·문화 등 전반적인 분야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인천시는 GTX-B 노선이 가져올 여러 변화에 대응하고 부가가치 창출 도출을 위한 연구조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 GTX 어떻게 시작됐나

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로 지난 2007년 경기도가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에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기존 수도권 지하철이 지하 20m 내외에서 시속 30~40㎞로 운행되는 것에 비해 GTX는 지하 40~50m 공간을 활용, 시속 100㎞ 이상(최고 시속 200㎞)으로 운행하는 신개념 광역교통수단이다.

GTX 사업은 3개 노선으로 각기 진행되고 있다. A 노선(파주 운정~일산~서울 삼성~화성 동탄·83.1㎞)을 비롯해 B 노선(인천 송도~여의도~서울역~청량리~경기 남양주 마석·80.1㎞), C 노선(경기 양주~청량리~서울 삼성~수원·74.2㎞)으로 구성됐다. A·C 노선은 이미 사업이 시작된 상태다.

GTX-B 노선의 경우 지난 2014년 진행된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 값이 0.33으로 나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시는 B/C 값이 낮게 나오자 2017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노선을 조정하고 다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 21일 예타를 통과하면서 GTX 3개 노선 중 마지막으로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 인천시 GTX-B 수혜 노린다


인천시는 GTX-B 노선이 완공되면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생활·정주 여건이 그만큼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고, 기존 서울로 향하는 광역 철도와 고속도로 등의 교통량도 분산돼 혼잡도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교통분야뿐만 아니라 GTX 역세권 개발과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특히 GTX-B 노선이 출발하는 송도경제자유구역의 투자 유치 촉진은 물론 이 노선이 지나는 곳 주변에 있는 남동·부평산업단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GTX-B 노선을 잘 활용하면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을 인천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로도 삼을 수 있다"며 "GTX를 인천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