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게임장 업주에게 단속정보 등을 흘리고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현직 경찰관이 파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 경찰서 소속 A(38)씨를 파면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파면은 경찰 공무원 징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다. 파면 처분에 따라 A씨는 경찰 신분을 박탈당하고, 일정 기간 공직 임용이 제한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부정한 행위가 시민이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었다고 징계위가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인천지검 강력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인천지방경찰청 풍속수사팀에서 근무할 당시인 지난해 4~5월 5차례에 걸쳐 B씨에게 불법 게임장 단속정보와 제보자 인적사항 등을 넘기고, 같은 해 11월까지 B씨로부터 3천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B씨가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게임장을 물려받은 C(38)씨에게도 단속정보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올해 3~4월 1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단속정보 흘리고 '뒷돈'챙긴 경찰 파면
인천 서부경찰서, 구속기소된 A씨 징계 결정
입력 2019-08-22 21:59
수정 2019-08-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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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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