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에 투구하고 있다. 그는 이날 4⅓이닝 동안 솔로포 2개, 만루홈런 1개 등 홈런 3개와 2루타 3개 등 장타 6방을 허용하면서 7점을 내줬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류현진이 두 경기 연속 멀티(한 경기 2개 이상) 홈런을 맞고 시즌 4패(12승)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7점을 줬다.
다저스는 2-10으로 완패했다. 홈런 5방 등 안타 16개를 헌납했다.
올 시즌 안방에서만 9승을 따내고 무패 행진을 벌이던 류현진은 첫 패배를 안았다
류현진은 솔로포 2개, 만루홈런 1개 등 홈런 3개와 2루타 3개를 보태 장타 6방을 허용했을 정도로 고전했다.
류현진은 또 6월 29일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서 치른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래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홈런 3방을 내줬다.
아울러 직전 등판이던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도 홈런 2방을 맞는 등 멀티 홈런에 2연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또 2013년 빅리그 진출 이래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은 1-6으로 뒤진 5회 초 1사 2루에서 애덤 콜라렉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콜라렉이 후속 타자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바람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7점으로 늘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ERA·방어율)은 1.64에서 2.00으로 치솟았다. 빅리그 유일의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라는 타이틀도 잃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3회에 뉴욕 양키스의 에런 저지가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공을 치고 있다. 저지의 솔로 홈런을 비롯해 류현진은 이날 4⅓이닝 동안 솔로포 2개, 만루홈런 1개 등 홈런 3개 등 장타 6방을 허용하면서 7점을 내줬다. 그는 직전 등판한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도 홈런 2방을 맞고 패배를 안았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양키스와 내셔널리그 승률 1위 다저스의 이번 주말 3연전은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로 주목을 받았다.
3연전의 첫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6년 만에 대결하는 양키스와의 경기를 잘 넘기면 사이영상 수상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었지만, '브롱크스 바머'(양키스 타선의 애칭)의 장타를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1회 첫 타자 DJ 르메이유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거포 에런 저지, 글레이버 토레스를 연속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어 게리 산체스마저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 2루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고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고비를 맞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 없이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