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이란에 역전 허용 '2연패 실패'
女, 4강서 중국 1팀에 져 3위 차지

유소년선수권 이어 아쉬운 성적표


한국 태권도가 세계 무대에서 종주국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4일 중국 우시 타이후 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이란에 68-71로 역전패했다.

남자 단체전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2개팀, 러시아, 미국, 카자흐스탄, 이란 등 총 7개국이 참여해 대회 2연패를 기대했으나, 결국 물 건너 갔다.

배준서(강화군청), 김지석·박우혁(이상 한국체대), 김현승(한국가스공사), 신동윤(삼성에스원)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러시아를 69-5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에서 이란에 아쉽게 패했다.

앞서 전날 여자 단체전에선 한국이 3위를 차지했다. 하민아(삼성에스원), 김다영(인천동구청), 조희경(계명대), 윤도희·김유진(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미국을 49-31로 꺾은 뒤 4강에서 중국 1팀에게 졌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올림픽 49㎏급 2연패를 이룬 우징위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67㎏초과급 우승자인 정수인 등으로 이뤄진 중국 1팀을 상대로 한국은 27-56으로 패했다.

한국 태권도가 금메달 수확에 실패한 게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남자 6개 체급, 여자 8개 체급 등 14명이 출전해 4일간 금메달 없이 은 4, 동 2개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