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1.jpg
사진은 GTX B노선 시작점으로 알려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 일대 /연합뉴스


송도·시청·부평 3개역 신설예정
온라인카페 등서 위치 놓고 설전
철도망 소외 박탈감 큰 미추홀구
지역정치인 중심 새 노선 요구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 건설사업이 확정되자 이번엔 GTX-B 노선의 역세권이 어디가 될지를 두고 주민 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나 부동산 정보 카페 등에서는 GTX 역사 후보지를 점치거나 관련 글들이 꾸준히 게시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GTX-B 노선이 지나지 않는 지역은 새로운 철도 노선 건립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GTX-B 노선 인천 구간에는 송도·인천시청·부평 등 3개 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GTX-B 노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면 노선과 구체적인 역사 위치 등은 1년 6개월여가 지나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인천대입구역 주변에 역사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국제도시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올댓송도'에서는 GTX 신설역사 출구 위치를 예측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한 주민은 "신설 출입구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에서 쉐라톤그랜드 인천 호텔을 연결하는 구간에 설치될 것으로 예측한다"는 글을 올렸다.

MICE 산업이 중요하니 송도컨벤시아, 쉐라톤호텔과 가까운 곳에 들어설 것이라는 이유다. 이 글에는 "작성자의 의견에 동의한다"거나 "예측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논쟁은 그만둬라"는 식의 댓글까지 다양하다.

인천대입구역 주변이 아닌 다른 곳에 들어섰으면 하는 바람을 올린 의견에 '분탕질 하지말라'는 식의 공격적인 댓글이 달리는 등 갈등 섞인 양상도 보이고 있다.

송도지역 한 주민은 "송도국제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도 GTX 역세권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주민, 그렇지 않은 주민들 사이에 미묘한 입장 차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재산권이 걸리다 보니 작은 것 하나에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부평역과 관련해서도 부동산 카페에는 다양한 예측과 바람 등이 나오고 있다. "부평역 북광장 쪽이다", "남광장 쪽이다", "모 초등학교 인근이다" 등 희망과 바람 등이 섞인 글이 올라오고 있다.

GTX 사업에서 소외돼 박탈감이 큰 구도심에서는 새로운 철도 교통망을 요구하고 있다.

박우섭 더불어민주당 미추홀구을 지역위원회 위원장과 지역 시의원·구의원 등은 26일 미추홀구 청사 기자실에서 제물포역~인천터미널역을 잇는 신설 인천지하철 노선 건설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신설 지하철 노선 건립을 요구했다.

박우섭 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사업에서 미추홀구는 완전히 소외됐다. 원도심과 신도시가 균형적으로 발전하려면 도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망이 확보되어야 한다"며 "노선 신설 계획을 인천시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