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조직도 마찬가지이다.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되는 정기인사를 비롯 결원 등의 요인으로 하는 비정기 인사, 승진인사 등이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학연, 지역 등을 운운하며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직원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렇게 중요한 인사의 기본 뼈대는 조직구조에서 나온다. 조직구조에 따라 인재를 배치하게 되고, 구조를 개편하면, 직원을 새롭게 배치해야 하고, 기존 자리에는 또 다른 직원을 배치하는 등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의 경우 선출직 시장의 임기에 따라 조직이 수시로 개편된다. 자치단체장의 공약사항과 관심도에 따라 조직개편이 실시되면서, 대대적인 인사가 불가피해지고, 직원들의 인사배치는 출렁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풀이되곤 한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안산시가 경기도 최초로 조직개편 및 기구증설을 위한 조직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기존 자치단체장의 개인의지 또는 부서의견 수렴 등 다소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하던 조직개편과 직원관리를 위원회 운영을 통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조직관리위원은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됐고, 직원들이 함께 활동하며, 일방적이고, 밀실적인 인사관리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 벌써 안산시 조직관리위원회는 시민복지 향상을 위해 복지전담국을 신설하는 등 민생현장분야를 강화하는 2020 안산시 조직개편 및 기구증설 작업에 착수했다. 보다 많은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안산시의 조직개편과 인사배치를 기대해 본다.
/김대현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