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설물유지관리협회는 28일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초청 간담회를 열고 인천 지역 시설물유지관리산업 활성화에 노력해달라고 건의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 5월 발주된 아파트 보수공사와 용역 발주액은 36억2천만원인데, 5억7천232만1천원(16%)만 인천 업체가 수주했다. 나머지 공사는 서울 등 외지 업체가 차지했다. 인천은 입찰 참가 자격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인천도 입찰 참가 자격을 완화하는 추세이지만, 다른 도시보다 2~3배 높은 자본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아직 있다"고 말했다.
부산과 서울 등 다른 도시는 3억~7억원의 자본금만 있으면 입찰에 참가할 수 있지만, 인천은 10억~15억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아파트 보수공사를 '지역 제한'으로 발주하지 않거나, '최근 3년간 500~1천가구 보수공사 실적'을 5건 이상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
협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아파트 보수공사가 지역 제한으로 발주될 수 있도록 행정 지도를 해달라고 건의했다.
오치명(주식회사 올케어 대표) 협회 부회장은 "까다로운 입찰 참가 자격으로 대다수 인천 업체는 입찰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국에서 인천이 가장 심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정식 구청장은 "조례 개정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해 인천 업체가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