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주요 지역을 잇는 광역급행버스(M버스) 폐선으로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수구가 '2층 버스 도입' 관련 재정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연수구의회는 최근 제22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연수구 광역급행형 시내버스운송사업 재정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해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정한 조례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한정면허를 받아 연수구를 기점으로 비수익 노선을 운행하는 운송사업자가 2층 버스 구입을 신청하는 경우, 일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국토부는 송도 M버스 폐선 이후 인천시가 새로 신청한 송도~서울 M버스 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새 노선들은 서울 강남·잠실·여의도 방향으로 향할 예정인데, 특히 출퇴근시간대 수요가 몰려 정류장에 수십명씩 줄을 서거나 만석으로 몇대씩 버스를 보내는 경우가 잦다.

때문에 서울로 통근하는 송도 주민들을 중심으로 2층 버스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조례개정안을 대표로 발의한 자유한국당 이강구 연수구의회 의원은 "2층 버스 도입 지원은 근본적 문제 해결은 아니지만, 현재 연수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며 "조례 개정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연수구 집행부는 지체 없이 사업자와 협의해 2020년 3월 새 학기를 목표로 운행이 시작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