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직원 매달 기부통해 사업예산 마련
공간 확장공사·슬라이드식 책장 설치
미추홀도서관 500권 기증·책장 채워
인천도시공사(사장·박인서)가 '꿈의 책방' 6호점을 개소했다.
'꿈의 책방'은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의 독서 환경을 개선하는 인천도시공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인천도시공사는 2014년부터 매년 1곳을 선정해 시설 리모델링과 책을 지원하고 있다.
꿈의 책방 1호점은 인천 서구 가좌동 은가비지역아동센터에 조성했다. 이후 한빛지역아동센터(남동구 간석동), 남구지역아동센터(미추홀구 주안동), 송현샘지역아동센터(동구 송현동), 사랑의 지역아동센터(부평구 산곡동)에 책방을 만들어줬다.
이번에 6호점이 개소한 곳은 남동구 만수동에 있는 만수사랑지역아동센터다.
꿈의 책방 사업에는 다양한 주체가 참여한다. 인천도시공사 임직원은 매달 기부금을 모금한다. 회사도 임직원이 낸 만큼의 금액을 적립한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렇게 모인 기부금으로 꿈의 책방 조성사업, 생동감(생기 있는 동네 만들기 감동) 프로젝트 등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동감 프로젝트는 낙후된 구도심 주거지역의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인천도시공사는 공모를 통해 꿈의 책방을 조성할 지역아동센터를 선정한다. 인천에는 180개 정도의 지역아동센터가 있다고 한다.
인천도시공사가 가장 열악하고 시급한 곳을 선정하면, 리모델링 공사에는 사회적기업이 참여한다. 책은 도서관이 기증한다. 올해에는 미추홀도서관이 500권, 지난해엔 영종하늘도서관이 아이들을 위한 책을 선물했다.
만수사랑지역아동센터 책방은 에어컨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협소했다. 인천도시공사는 벽을 터서 네모 반듯한 공간을 만들고, 슬라이드식 책장을 설치했다. 또 낡은 장판을 걷어 내고 마루를 깔았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공사 임직원들의 기부금, 사회적기업의 리모델링 참여, 도서관의 책 기증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업이 있기에 가능한 사업"이라며 "아이들이 책을 통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