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평·과천 등 지자체 9곳 신규
올해 41개 클럽서 71개로 증가 전망
운동부 해체·선수 육성 한계 극복
도교육청 "11월말 관련예산 확정"

선진국형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내 시·군이 힘을 합쳐 운영하고 있는 'G(경기도형)-스포츠클럽'이 2년 차를 맞는 2020년부터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29일 도교육청의 '2020년도 (경기도)지역별 수요조사 현황'에 따르면 의정부와 남양주 등 22개 시·군에서 71개 G-스포츠클럽(이하 클럽)이 참여를 신청했다.

클럽은 모든 학생이 참여해 누구나 쉽게 스포츠를 즐기면서 국가대표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스포츠 생태 구축을 위해 지난해 시범 운영한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 중이다.

지역별로는 의정부가 12곳의 G-스포츠클럽에서 8개 종목을 운영할 것이라고 도교육청에 신청했다. 고양시는 8곳의 클럽에서 8개 종목을, 부천은 7곳의 클럽에서 5개 종목을, 남양주는 5곳의 클럽에서 4개 종목 등을 각각 신청했다.

내년부터 신규로 참여할 지자체는 가평(3클럽·3종목)과 과천·광주·포천(이상 2클럽·2종목), 광명·용인·안양·의왕·연천(이상 1클럽·1종목) 등 9개 시·군이다.

올해 도교육청은 수원 등 13개 시·군과 공동으로 총 24억8천여만원을 투입해 41곳의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부천에서는 테니스와 볼링·야구·롤러·유도, 의정부에선 배드민턴·테니스·컬링·검도·수영·배구, 오산에선 배드민턴·수영·축구·테니스 등이 육성되고 있다.

클럽은 운동하는 지자체 및 종목단체와 함께 특색있는 종목을 집중 지원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 해체 위기와 학생 선수 육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당수 지자체는 내년도 클럽 운영과 관련해 현행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 8개 클럽(조정·레슬링·테니스·배드민턴·정구·아이스하키·볼링·검도)을 운영하고 있는 수원은 재정 상황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 1개 클럽 1개 종목만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종목단체 한 관계자는 "각 시·군에서 운영할 클럽의 종목이 올해와 달리 교체될 수도 있다. 관련 예산은 오는 11월 말 예산안 심사를 통과하면 확정될 것"이라며 "교육(지원)청과 시·군 지자체 간 '1대 1' 대응투자로 이뤄져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35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