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화대표 부부 "가게 시작하며 사회 환원… 기부 계속 이어갈 것"
김병현 원장 "가족돌보듯 많은 얘기… 언젠가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인천 서구 당하동에서 10년째 자리 잡고 있는 '면당포 & 포차'는 지난 2011년 2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착한 가게'에 가입했다.
어윤화(55) 면당포 & 포차 대표는 가게를 시작하면서 매출의 일부를 조금이라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는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문의했고, 착한 가게에 가입하게 됐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 대표는 착한 가게를 유지하며 매월 꾸준히 매출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어 대표는 "경기 불황에 더해 최근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지면서 가게 사정이 좋지만은 않다"며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다고 해도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기부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어윤화 대표는 "기부를 할 때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내 마음도 편해진다"며 "앞으로도 기부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이다. 더 많은 사람이 착한 가게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이프 치과' 김병현(46) 원장은 지난 2012년 착한 가게에 가입했다. 김 원장은 우연한 계기로 착한 가게에 가입하게 됐다.
김 원장은 "함께 식사하던 대학원 시절 은사님 옷에 '사랑의 열매' 배지가 있는 것을 보고 물어보니 기부활동을 하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은사님을 찾아뵌 후 나도 기부활동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모금회에 문의해 '착한 가게' 가입을 했다"고 말했다.
세이프 치과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매월 10만원씩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인천 서구 가좌동에 자리 잡고 있는 세이프 치과는 올해로 개원한 지 12년이 지났다. 김병현 원장은 '꼼꼼히 진료하고 치료하자'는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처음 개원했을 때 직원들에게 '부모님을 맡길 수 있는 치과의사가 되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다"며 "꼼꼼히 진료하기 위해 치과를 찾은 주민들과 될 수 있으면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덕분에 동네 주민들과 관계도 돈독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현 원장은 인천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인천 아너소사이어티'에도 가입하고 싶다고 했다.
김병현 원장은 "지금 기부하는 금액은 많지 않지만, 언젠가 인천 아너소사이어티에도 가입할 수 있도록 앞으로 조금씩 나눔활동을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천 서구에 있는 착한 가게는 22곳이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착한 가게는 매월 3만원 이상 매출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자영업자 또는 소상공인 등 개인 사업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입하면 착한 가게 현판도 제공한다. 문의 : (032)456-3320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