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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유튜버 /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 캡처

'궁금한 이야기 Y' 참교육 유튜버가 조작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이른바 '무개념'들에게 참교육을 실현한다는 컨셉의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인기 유튜버의 실체를 조명했다.

'참교육' 유튜버 박두식과 그의 지인 오 씨는 사회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이들에게 이른바 '참교육'을 실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해 인기를 끌었다.

박두식은 5년 전 일반인의 격투기 도전을 다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SNS 스타가 됐고, 최근에는 지인 오 씨와 함께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두 사람이 게재한 영상에는 소개팅 어플로 만난 여성을 '김치녀'라고 부르며 실제 김치로 뺨을 때리거나 수배된 범인을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밖에 학창시절 괴롭히던 친구 참교육, 페이스북 신종사기 참교육, 이중주차 김여사 참교육 등의 영상도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은 이 영상들로 인해 인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한달에 약 400만 원에서 최대 850만 원일 것이라 추정했다.

이들은 영상이 "100% 리얼상황"이라고 강조했으나 제작진은 모두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조작 영상일 가능성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몸캠 피싱범'을 잡아서 경찰에 넘겼다는 내용도 사실과 달랐다. 현장에 나타난 경찰은 벌금 수배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것.

경찰은 영상 속 몸캠 피싱범으로 지목된 사람이 자신을 가는 길에 지하철역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해 경찰차에 태웠다고 설명했다.

'참교육' 유튜버들이 영상을 찍는 광경을 봤다는 목격자들도 있었다. 한 목격자는 "카메라를 대놓고 설치하길래 대학생들이 단편 영화를 찍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참교육 유튜버 오 씨는 "영상을 제작하는 데 있어서 자극적이게 찍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100% 예방 차원이었다. 이 영상을 보고 나서 이런 일을 당하지 말라는 메시지였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의 조작 지적에 오 씨는 "유튜브 채널을 폐쇄하겠다. 이렇게 하면 유튜브 무서워서 하겠냐. 지금까지 번 돈은 거의 없다"고 반응했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