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예선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에 한국가스해운(주)가 단독 참여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달 26일 마감한 '노후 예선 LNG 전환 사업 공모'에 한국가스해운이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가스해운은 선령 13년의 예선(3천t급)을 LNG 연료 예선으로 바꾸겠다는 사업 계획서를 인천항만공사에 냈다. 한국가스해운의 사업 계획서가 인천항만공사 평가위원회를 통과할 경우, 빠르면 이달 중 예선 건조를 위한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와 해양수산부는 3천마력급 LNG 예선 1척 건조비 70억원 가운데 1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박 건조와 시범 운영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하면 2021년 상반기에는 '인천항 LNG 예선 1호'가 상업 운영을 시작한다.

예선은 대형 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하도록 끌거나 밀어주는 선박을 말한다. 대형 선박을 수월하게 접·이안할 수 있도록 높은 마력의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탓에 대기오염 물질을 대량으로 배출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예선 연료를 디젤·벙커C유에서 LNG로 전환할 경우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이 각각 100%, 92%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가 홍보선으로 운영 중인 아시아 최초의 LNG 선박 '에코누리'호(260t)는 연간 1천 시간 운항 기준으로 황산화물 100%, 질소산화물 92%, 분진 99%, 이산화탄소 23%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 첫 LNG 예선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예선 연료를 디젤·벙커C유에서 LNG로 바꾸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