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공항公, 이달부터 집중 단속
파생범죄발생 이용객 피해 잇따라
보험가입 등 인터넷 허위광고 수사
경찰이 인천공항에서 '불법 주차대행'을 퇴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일부터 인천공항 불법 주차대행 집중 단속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 단속은 불법 주차대행이 사라질 때까지 진행된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1차 집중 단속을 진행했다. 1차 집중 단속에서는 94건을 적발해 불법 영업 행위 통고처분 25건, 제지·퇴거 66건, 현행범 체포 3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인터넷상 허위 광고(보험 가입 및 실내 주차장 구비 가장 등), 고객 차량 무면허 운전·무단 운행, 차량 파손, 사고 후 미수리, 민원 제기 고객 상대 폭언, 단속 요원 폭행 등 파생 범죄를 적발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한 불법 주차대행 업체는 대부분 1인 영세업자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사고 발생 시 고객에게 책임이 돌아갈 수 있지만, 홈페이지 등에 가짜 보험증권 사진을 게재했다.
원거리에 야외 주차하면서도 인근 오피스텔 또는 대형 마트 실내 주차장 사진을 허위로 게시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사기죄를 적용해 강력히 수사할 예정이다.
1차 집중 단속으로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차로를 막고 영업하던 불법 주차대행 행위는 감소했으나, 파생 범죄로 인한 공항 이용객의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번 2차 단속에서는 불법 주차대행 현장 적발은 물론 파생 범죄에 관한 제보를 받는 등 단속·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공항 공식 주차대행 업체는 2개이지만, 60여 개의 불법 주차대행 업체가 인터넷상에서 허위 광고를 하고 있다.
주차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보험에 가입한 업체인지,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불법 주차대행 서비스로 차량 파손 등의 피해를 본 경우에는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김헌기 인천공항경찰단장은 "공항 이용객의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 단속과 함께 불법 업체에 대한 수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강력하게 단속을 진행할 것"이라며 "인천공항에서 불법 주차대행을 뿌리 뽑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