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가 커피 전문점 등에서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원두 찌꺼기를 축산농가 퇴비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국내 커피 소비가 늘어나면서 커피 찌꺼기 발생량도 급증해 우리나라에서만 지난해 기준 약 13만t 에 이르는 커피 찌꺼기가 발생한 것으로 미추홀구는 파악하고 있다.

커피 찌꺼기는 대부분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미추홀구는 인천시와 현대제철,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 등과 협력해 미추홀구에 있는 커피전문점 398개소 가운데 용현1·4동 42개소, 도화2·3동 43개소, 주안1동 41개소 등 126개 업소를 대상으로 커피 찌꺼기 재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미추홀구는 매달 7t 가량의 커피 찌꺼기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거된 커피 찌꺼기는 축산농가에서 퇴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인천에선 미추홀구와 중구가 먼저 시범사업을 하게 됐다"며 "폐기물 양도 줄이고 처리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