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름 2㎜ 미만 실, 피부조직 삽입
콜라겐 섬유 증가·피부탄력 호전

고대 인도에서는 안면거상술의 기록이 전해지고 있고, 피부노화에 대처하는 기법들은 수세기에 걸쳐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성형외과 수술적 기법 또는 레이저 시술 및 보톡스, 필러, 지방이식, 실리프팅 등 다양한 방법들이 시행되고 발전돼 왔다.
그러나 각 방법들이 지닌 장단점이 있고 현시대에 사람들이 요구하는 조건에 따라 수술법도 변하기 마련이다. 피부노화나 안면부 노화의 원인에 대한 고찰 역시 시대에 따라 바뀌고 있다.
노화란 피부 및 연부조직의 퇴화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SMAS(superficial muscular aponeurotic system)라는 결체 조직과 골막까지 퇴화해 늘어지게 되는 총체적인 구조적 노화가 일어남을 의미한다.
나이가 들면서 얼굴 뼈도 축소돼 광대뼈나 턱뼈가 줄어들어 사이즈의 축소가 일어난다. 얼굴뼈의 축소와 더불어 뼈와 피부를 이어주는 SMAS 라는 결체조직이 늘어지고 콜라겐과 지방의 감소로 인한 총체적인 느슨함이 얼굴 주름의 원인이다.
고식적인 안면거상술을 보완하기 위해 SMAS 층을 당겨주는 'SMAS 안면거상술'이라는 성형외과 술기가 개발됐고 골막을 박리해서 당겨주는 골막하 안면거상술, 총체적인 리프팅을 일으켜 주는 기술 등도 개발됐다.
하지만 이런 수술법들은 비교적 고난이도 술기법으로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고 수술 시 흉터가 남을 수 있으며 과도한 박리로 인해 혈종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
또한 수술 후 붓기가 지속돼 상당 기간 사회활동을 할 수 없고 좌우 비대칭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 경우 교정이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실리프팅은 수술적인 안면거상술의 단점을 보완해 생긴 수술이 아닌 시술적인 방법으로, 수술보다 부작용 부담이 적은 안면거상 방법이다. 피하지방층이나 SMAS층에 돌기가 달린 실을 삽입해 주름의 반대 방향으로 낚시줄처럼 당겨줌으로써 주름을 개선하는 시술이다.
이때 사용되는 실은 체내에서 반응성이 매우 적은 지름 2.0mm 미만의 실로 주위에 돌기가 형성돼 늘어진 피부조직을 주름의 반대 방향으로 당겨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이 조직에 삽입된지 4~6주 후에는 돌기 주변으로 섬유조직이 형성되면서 보다 탄탄하게 지지돼 주름제거 효과를 증대한다.
시술 후 간혹 얼굴 비대칭, 혈종 등의 부작용이 있지만 대부분 가벼운 부작용이며, 녹는 실이기 때문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원상 복구된다.
돌기가 달린 실은 리프팅 효과뿐만 아니라, 조직에 들어가 콜라겐 섬유를 증가시키고 피하지방을 녹여주면서 피부톤이 맑아지고 피부탄력에 호전이 일어나는 효과도 있다.
실리프팅은 회복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으며 시술비용이 적어 안면노화가 심하게 진행되지 않은 사람에게 피부처짐이나 주름을 해결하는 데 있어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황종호 수원 연세H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