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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용가 최경희 명인의 공연 모습. /잔치마당 제공

'무형문화재 승무' 김묘선 애제자
입춤·승무·살풀이·소고춤 등 선보여
스승 함께 무대… 관람료는 '감동 만큼'


인천에서 활동하는 전통무용가 최경희가 4일 오후 7시30분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인천 십정동)에서 '최경희 명인전'을 펼친다. 잔치마당이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기획공연인 '명인전'은 명인 명창 등 지역의 전통예술인을 초청해 선보이는 공연이다.

신명 나는 춤판을 선보일 최경희 명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교육조교인 김묘선 명인의 애제자이다. 제자의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김묘선 명인도 무대에 올라 승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입춤, 승무, 살풀이, 소고춤으로 구성됐다.

입춤은 호남 기방예술의 정통계보를 잇는 춤이다. 세련미와 애잔하고 요염한 여성적 교태미가 부각된 이매방류 전통춤 특유의 미학과 맥을 지녔다.

살풀이춤은 수건춤 혹은 즉흥무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흰 수건을 들고 추는데 신비롭고 환상적인 춤사위로 구성된다.

김묘선 명인이 선보일 승무는 힘과 신명 넘치는 춤사위, 춤의 경건함을 밟아가는 듯 매서운 발디딤새에 세차고 풍요로운 북가락이 어우러진다.

보는 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예의 경지를 보여주는 춤으로 우리나라 민속춤의 정수라 할 만큼 품위와 격조가 높다.

최경희 명인은 인천무형문화재 10-1호 범패와작법무를 이수했다. 한국 무용계의 거장 고(故)우봉 이매방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는 우봉 이매방 전국무용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발리무용단 지도위원, 유네스코 남인천협회 이사, 인천 연수구 무용협회 부회장, 춤새향무용단 대표로 활동 중이다.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은 매달 전통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명인 명창을 초대해 공연과 어우러지는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관람료는 공연이 끝난 후 감동 받은 만큼 내면 된다. 문의 : (032)501-1454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