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 신트리공원 지하 160면·십정동 주안변전소 유휴부지 100면 추진
170억원 투입 2021년 완공목표… 구의회에 도시계획 변경 승인요청

고질적인 주차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천시 부평구가 추진 중인 공영주차장 건설 계획이 첫 단추를 뀄다.

인천시 부평구는 2019년도 신트리공원 지하와 십정동 주안변전소 유휴부지에 공영주차장을 짓는 내용을 담은 '2019년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 계획'이 부평구의회의 승인을 얻었다고 3일 밝혔다.

신트리공원이 있는 부평동 일대는 구도심으로 노후 주택과 상업 시설이 혼재된 지역이다. 도로폭이 좁고 주차장이 부족해 주차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부평구는 이곳에 지난해 말 구 자체예산과 인천시예산을 96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원 지하에 160면 규모의 주차장을 짓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 말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십정동 주안변전소(십정동 303-22) 일원도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고 있다.

부평구는 구 자체예산과 시예산을 합한 7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안변전소 일부 부지를 매입, 100면 규모의 지상 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난 해소와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올해 2월 세웠다. 2021년 6월 주차장 완공이 목표다.

이 같은 부평구의 계획이 의회 승인을 얻어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두 곳에 주차장을 조성하려면 도시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부평구는 올해 추경 예산안에 도시관리계획변경을 위한 용역 2건에 필요한 예산 1억6천여만원을 반영해 놓고 구의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용역을 완료하고 주차장을 조성할 두 지역의 도시관리계획이 변경 되면 내년 상반기 주차장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하반기에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관건은 예산이다. 주차장 두 곳을 건설하려면 총 170억여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부평구 관계자는 "두 곳에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면 구도심 주민들의 주차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